슬기로운 농업,귀농

오늘,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로 돌아온 날

달콤한제니 2026. 6. 23. 09:19

 

어느덧 뙤약볕 아래 흘렸던 땀방울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봄부터 정성스레 심고 가꾼 작물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고단함은 어느새 보람찬 기쁨으로 바뀝니다. 오늘은 그 소중한 수확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오랜만에 단비가 촉촉하게 내려주어 기쁜 마음으로 텃밭에 다녀왔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비를 주어야 결실이 풍성해진다는 것을, 그리고 '농사는 하나님과 동업하는 것'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금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밭에 도착해 보니, 이틀 전만 해도 보이지 않던 결실이 비를 머금고 쑥쑥 자라 있었습니다. 호박, 오이, 노각, 토마토, 비트, 수박, 참외까지.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녀석들도 있고, 당장 수확해야 할 탐스러운 작물들도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비 온 뒤라 볕이 뜨겁지 않아, 바구니를 들고 호박과 오이를 따고 비트를 캐다 보니 어느새 밖갓 테이블이 가득 찼습니다. 마치 부자가 된 듯 마음이 넉넉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수확한 작물이 많아 밭 앞 식당 사장님께도 양배추, 비트, 호박, 오이, 노각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평소 농사일을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 마음이 훨씬 더 뿌듯했습니다. 인천에서 귀농하신 부부에게도 오이 2개, 양배추 1통, 비트 1개를 장바구니에 담아 전해드렸습니다. 땀 흘려 일군 보람은 나눌 때 두 배가 된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받는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큰 행복이 또 있을까요?

 

 

어린 싹을 심을 때는 막연하기만 했는데, 어느새 자라 이렇게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게 되니 새삼 자연의 신비로움과 결실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땀방울이 녹아든 작물을 기쁘게 받아주시는 이웃들을 보며, 저는 내일 또다시 밭으로 나갈 힘을 얻습니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오늘, 모두에게 따뜻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농사는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밭 앞에 계신 사장님과 인천에서 오신 부부, 그리고 오늘 만난 모든 분께 작은 정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땀 흘려 가꾼 수확물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며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풍성한 수확을 허락해 주신 자연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감사함으로 갈무리합니다.

 

혹시 도시의 삭막함과 일상에 지쳐 계신가요? 그렇다면 가까운 공원에 나가 자연과 대화해 보세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실 겁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작은 텃밭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밭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화분에서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길러보세요. 싹이 트고 잎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신비로움과 위로를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